안녕하세요.
35년간 치과를 운영하며 코골이를 함께 치료하는
박영현 원장입니다.
오늘은 많은 분들이 처음에는 의아해하시는
질문 하나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.
“코골이를 치과에서 치료한다고요?”
이 질문은 아주 자연스럽습니다.
코골이나 수면무호흡 같은 문제는 대개
이비인후과 질환이라는 인식이 강하기 때문입니다.
오늘 이 글을 끝까지 읽어보신 다음,
"치과는 가장 근본적인 해결책을
만들 수 있는 곳이구나" 하는 생각이
드시면 좋겠습니다.
코골이는
단순한 잠버릇이 아닙니다
코골이는 수면 중 기도가 좁아지거나
막히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진동음입니다.
문제가 심해지면 숨이 일시적으로 멈추는
폐쇄성 수면무호흡으로 이어질 수 있고,
이는 삶의 질은 물론 전신 건강에까지
악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.
그 원인은 다양하지만,
대부분의 경우 혀가 뒤로 떨어지거나
턱이 후퇴된 구조로 인해
입안 깊숙한 공간이 좁아지며 발생합니다.
즉, 코골이는 입 안의 구조와 턱의 위치가
결정적으로 작용하는 질환입니다.
해외에서는 이미,
다학제 협진이 기본
수면의학이 보다 체계적으로 발전된 해외에서는
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을
단일 과목의 질환으로 보지 않습니다.
미국, 독일, 일본 등 수면치료 선진국에서는
환자의 증상과 원인을 면밀히 파악하기 위해
이비인후과, 호흡기내과, 치과의 3개 진료과가
함께 진단하고 치료 방향을 설정합니다.
호흡기내과는 전신적인 산소 포화도,
폐 기능 저하 여부를 평가하고이비인후과는 코, 편도, 목구멍 구조 등의
해부학적 문제를 분석하며치과는 구강 구조, 턱의 위치,
혀의 움직임, 악관절 기능을 바탕으로
실제 치료 솔루션,
즉 구강장치 설계와 제작을 담당합니다.
치과는 해결책을
만드는 공간
이 세 과목 중 가장 환자의 구조적 문제를
정밀하게 입체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곳,
그리고 실제적으로 환자가 밤마다
착용할 수 있는 해결책을 설계하고
만들 수 있는 곳이 어디일까요?
바로 치과입니다.
코와 폐는 '진단'을 하지만
입과 턱은 '해결책'을 만들기 때문입니다.
실제로 미국 수면치의학회(AADSM)나
수면의학회(AASM)에서도
치과적 구강장치 치료는
1차 치료 옵션으로 인정하고 있으며,
양압기(CPAP)에 적응하지 못하는 경우
가장 현실적이고 효과적인 대안으로
추천되고 있습니다.
수면 중 호흡은 폐에서만
이루어지지 않습니다.
그 구조를 정확히 이해하고,
환자 맞춤형으로 솔루션을
제작할 수 있는 전문가가 있다면,
그건 바로 치과의사입니다.
“치과에서도 코골이를 본다고요?”라는 질문은,
이제 “왜 진작 치과를 생각하지 않았을까?”
라는 생각으로 바뀔 수 있습니다.
감사합니다.